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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2

강릉-속초 여행기 #3 강릉에서 속초행 시외버스를 타고 속초 해변 인근에서 내렸다. 정류장에 도착한지 모르고 허둥지둥 내렸고, 뭔가 허전하다 했는데 아뿔싸.. 내 몸과 가방에서 지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속초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머리가 어질 어질 했다..ㅋㅋ 다행히 구글링을 통해 운수회사의 연락처를 알 수 있었고, 기사님과 연락이 닿는데로 찾아본 후 연락을 다시 주겠다고 했다. 약간 안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지갑을 잃어버려도 큰 손해는 없다. 카드 재발급 등 조금 귀찮은 일이 생길 뿐, 이것이 오랜만의 내 여행을 망가뜨리게 두지 않겠다 마음 먹었다. 이곳 여행지에 다시 집중하였다. 다소 열기가 있었던 몸에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안겨주었다. 물에 젖은 모래를 밟는 느낌이 좋았다. 이따금씩 신발의 빈틈으로 들어와 밟히는 한 꼬.. 2021. 10. 12.
강릉-속초 여행기 #1. 2021년 9월 26일에 낮12시, 일단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순식간에 짐을 쌌다. 이 시간이 되도록 늦잠을 자서 그런지 배가 고팠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으며 어디로 떠나면 좋을 지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해안 섬들을 여행해 볼 생각이었다. 충분히 좋은 옵션이었다. 하지만 인천을 살고 있는 나에게 서해안 섬이라.. 여행이라기에는 뭔가 너무 가까운 것 같았다. 물론 인천에 정착한지 4년이 되는 동안 영종도 외에는 가본 곳이 없었지만, 자고로 나에게있어 여행이라 함은, 스스로를 낯선 곳에 훌쩍 던져놓는 느낌이 있어야 그것 답다. 완전히 생소한 곳에 가고 싶었다. 단순한 방식으로 서해의 "역"을 생각해보니 동해 였다. 검색을 다시 시작했다. 강릉 밤바다 -> 강릉 오죽헌 -> 속초 해변.. 2021.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