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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4

강릉-속초 여행기 #4 [이미지출처 =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s://www.knps.or.kr/)] 설악산 여행을 마지막으로 강릉-속초 여행기를 마무리 하려한다. 숙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설악산 여행에 대한 기대가 아주 많이 높았었고, 신선한 아침공기를 들이쉬며 올라보고 싶었다. 이미 내가 묵었던 숙소 위치에서, 아니 속초 어디를 가더라도 멀리서 늠름하게 우뚝 솟은 설악산을 볼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을 걸어가며 보이는 설악산, 버스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설악산,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보이는 설악산, 정류장에 내렸을 때의 설악산. 매번 다른 느낌이었다. 설악산 입구부터는, 정말 10걸음마다 풍경이 놀랍게 달라지더라.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장관을 보여 준다. 감상하느라 할 말을 잃었던 것 같다. 벌써부터 아.. 2021. 10. 16.
강릉-속초 여행기 #3 강릉에서 속초행 시외버스를 타고 속초 해변 인근에서 내렸다. 정류장에 도착한지 모르고 허둥지둥 내렸고, 뭔가 허전하다 했는데 아뿔싸.. 내 몸과 가방에서 지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속초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머리가 어질 어질 했다..ㅋㅋ 다행히 구글링을 통해 운수회사의 연락처를 알 수 있었고, 기사님과 연락이 닿는데로 찾아본 후 연락을 다시 주겠다고 했다. 약간 안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지갑을 잃어버려도 큰 손해는 없다. 카드 재발급 등 조금 귀찮은 일이 생길 뿐, 이것이 오랜만의 내 여행을 망가뜨리게 두지 않겠다 마음 먹었다. 이곳 여행지에 다시 집중하였다. 다소 열기가 있었던 몸에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안겨주었다. 물에 젖은 모래를 밟는 느낌이 좋았다. 이따금씩 신발의 빈틈으로 들어와 밟히는 한 꼬.. 2021. 10. 12.
강릉-속초 여행기 #2. 전날 잠을 많이 못잤다. 한살씩 먹어 갈 수록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가 불편하다. 숙소 내 공기, 온도, 이불 감촉 등 개인적으로 중요한 부분들이 너무나 맞지 않았다. 뜬 눈으로 지새다가 1시간 쯤 잔 것 같다. 6시쯤 되었다. 세수만하고 빠르게 숙소를 빠져 나왔다. [사진출처 = 시나미 강릉 홈페이지] 전동 킥보드를 타고 아침을 달리는 기분은 정말 상쾌했다. 가는 길에 경포 호수가 있었는데, 참 좋았다. 아침 산책하시는 분들이 여럿 보였다. 여기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이것만으로도 행복하실 것 같았다. 아침부터 내가 향한 곳은 유명하다는 초당 순두부집이었다. 아침밥은 항상 챙겨먹어야 되기 때문에 전날 무엇을 먹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다. 가게에 7시 10분 쯤에 입장했다. 사장님은 7시 30분 부터 가게.. 2021. 10. 10.
강릉-속초 여행기 #1. 2021년 9월 26일에 낮12시, 일단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순식간에 짐을 쌌다. 이 시간이 되도록 늦잠을 자서 그런지 배가 고팠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으며 어디로 떠나면 좋을 지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해안 섬들을 여행해 볼 생각이었다. 충분히 좋은 옵션이었다. 하지만 인천을 살고 있는 나에게 서해안 섬이라.. 여행이라기에는 뭔가 너무 가까운 것 같았다. 물론 인천에 정착한지 4년이 되는 동안 영종도 외에는 가본 곳이 없었지만, 자고로 나에게있어 여행이라 함은, 스스로를 낯선 곳에 훌쩍 던져놓는 느낌이 있어야 그것 답다. 완전히 생소한 곳에 가고 싶었다. 단순한 방식으로 서해의 "역"을 생각해보니 동해 였다. 검색을 다시 시작했다. 강릉 밤바다 -> 강릉 오죽헌 -> 속초 해변.. 2021.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