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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강릉-속초 여행기 #4

by wonak 2021. 10. 16.

 

설악산코스

[이미지출처 =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s://www.knps.or.kr/)]

 

설악산 여행을 마지막으로 강릉-속초 여행기를 마무리 하려한다.

 

숙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설악산 여행에 대한 기대가 아주 많이 높았었고, 신선한 아침공기를 들이쉬며 올라보고 싶었다.

 

이미 내가 묵었던 숙소 위치에서, 아니 속초 어디를 가더라도

멀리서 늠름하게 우뚝 솟은 설악산을 볼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을 걸어가며 보이는 설악산,

버스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설악산,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보이는 설악산,

정류장에 내렸을 때의 설악산.

매번 다른 느낌이었다.

설악산여행

설악산 입구부터는, 정말 10걸음마다 풍경이 놀랍게 달라지더라.

설악산여행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장관을 보여 준다. 감상하느라 할 말을 잃었던 것 같다.

벌써부터 아주 약간의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설악산은 가을 풍경으로 유명한데 9월 말에 방문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도 그것대로의 맛이고, 이 맛도 정말 기가 막히다. 자연의 푸르름은 활개치는 생명력 아니던가.

 

설악산여행

입구 즈음에서 마주친 고양이. 힐링하며 사는구나. 묘팔자 상팔자.

 

곰팔자 상팔자.

 

설악산여행

하늘 높이 구름과 닿아 장엄하다. (아직 산에는 올라가지도 않았다..

 

설악산케이블카

설악산에는 설악산 케이블카가 있다.

설악산에 왔으면 반드시 이것을 타야 한다.

설악산케이블카

케이블카 요금이다. 속초시민은 할인이 된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설악산케이블카

평일이라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케이블카가 오픈하는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아침 일찍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없이 빨리 탑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날은 특별히 올해 말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촬영하는 배우와 스텝들이 케이블카를 대기하고 있었다.

사전에 이야기가 됐는지, 일반 시민들보다 먼저 입장해서 올라갔다.

설악산케이블카

설악산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올라가는 높이가 아찔하다가도 고개를 조금만 들어올리면 보이는 풍경에 이를 잊게 된다.

어쩜 이렇게 푸르르단 말인가.

가을 설악산을 보지 않은 나에게 최고의 설악은 여름이다.

설악산여행

올라가니 속초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강이 산 사이로 굽이 굽이 길을 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암벽들이 지켜주듯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큰 산들도 여기에서는 언덕처럼 보인다.

 

설악산여행

바위 산들이 참으로 독특하다. 병풍처럼 길고 날카롭게 뻗어 있다.

스스로 만들어졌다니, 정말 자연은 예술가인가.. 그렇지 않다. 자연은 의도적으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한게 아닌 것이다.

그저 자연적인 생명과 순환. 근데 풍경이라는 사이드 반찬이 풍성하다.

설악산여행

바위 산에는 틈이 많다.

곳곳에 나무와 풀들이 자란다.

그 덕에 살아 있는 바위가 된다.

설악산여행

신흥사라는 절이다.

역시 역사에 문외한이면서도 관심도 많이 부족하다.

오랫 멋이 있는 것만 눈으로 확인했다. 참으로 평온한 절이다.

 

설악산여행

막걸리와 파전으로 마무리했다.

옥수수 막걸리는 처음 먹어봤다. 정말 맛있었다..

거나하게 취하여 인천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번 강릉-속초 여행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기대와 설렘 가운데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뀐게 있다면, 여행을 더 많이 하고 싶어졌다라는 것이다.

귀찮고, 돈쓰고, 힘든게 싫어서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젠 많이 움직일 것 같다.

 

또한 이렇게 여행기를 적는게 너무 즐겁다.

더 좋은 사진과 글로 여행기를 채워나가고 싶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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